부동산
서울발 재건축 훈풍 경기로 확산...과천 광명 등 기대
입력 2016-03-31 11:34 
올해와 내년 상반기 분양될 경기권 재건축 단지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아파트값 상승 전환을 이끄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재건축 진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31일 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도 재건축 단지에서 1만2000가구 이상 일반분양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권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과천시와 광명시다. 저층·중층 노후 단지가 많아 이미 2000년대 중반에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 전례가 있어 잠재적인 재건축 수요가 있다.
그동안 제자리 걸음이던 사업이 속도를 내며 아파트 값도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과천시는 작년 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5.57%, 광명시는 8.73%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상승률이 2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과천시에서는 작년 6월 2단지와 6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8월에는 7-1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주공7단지가 건축심의를 신청했고 8단지와 9단지는 정비계획변경안을 수립하며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와 안양시에서도 재건축 추진이 활발하다. 성남시에서는 신흥주공과 통보8차공원 통합 재건축이 작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 상반기 중으로 관리처분총회를 실시할 계획이고, 은행동 은행주공도 최근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축추진이 결정됐다. 안양시에서는 호계주공(이주), 청원 아파트(철거) 재건축 등이 진행 중이다.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들 지역에서 일반분양을 통한 신규 분양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 지역은 오랜 기간 편의시설, 학군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던 곳이라 새 아파트가 준공돼 당장 입주해도 불편이 없다. 또 새 단지가 들어서며 주택가격이 오르는 등 투자성도 높아져 청약이나 분양권전매, 조합원 입주권 매입 등으로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사업속도가 빨라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 중 일반분양 될 수 있는 곳으로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예상되는 과천 주공2·6단지가 꼽힌다.
과천에서는 주공1단지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7월까지 이주할 계획에 있어 일반분양이 빠를 수 있을 전망이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며 총 1560여가구로 재건축된다.
주공2단지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연내 이주를 계획 중이다. 시공사는 SK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며 2130여가구로 재건축 된다. 6단지(GS건설), 7-1단지(대우건설) 등도 연내 관리처분과 함께 이주도 가능한 상황이다. 7-2단지(삼성물산)는 오는 5월경 일반분양 예정이다.
안양시에서는 청원아파트, 호계주공의 재건축이 빠르다. 안양2동 청원아파트는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으로 재건축된다. 한양이 전용면적 59~114㎡, 총 416가구를 짓고 이중 일반분양 186가구가 5월경 분양된다.
안양시 호계동 호계주공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총 1174가구로 재건축한다. 이중 34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7월께 분양예정이다.
안산시에서는 군자주공 8단지, 6단지 등이 빠르다. 선부동 군자주공8단지는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전용면적 59~84㎡, 총 414가구로 재건축한다. 일반분양은 144가구며 7월경 분양한다. 군자주공6단지는 SK건설이 시공사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철산주공4단지가 있다.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총 764가구로 재건축 된다. 일반분양은 약 300여가구 예정이다. 상반기 중 관리처분총회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 이전엔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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