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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EPL 스타 파예·캉테, 프랑스 행복한 고민거리
입력 2016-03-31 04:01 
디미트리 파예(왼쪽)와 은골로 캉테(오른쪽)가 프랑스대표팀의 네덜란드전 대비 훈련에 앞서 담소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클레르퐁텐)=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은골로 캉테(25·레스터 시티)가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에 행복한 고민이 되고 있다.
프랑스는 30일(현지시간 29일) 러시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4-2로 이겼다. 출생연도는 다르나 생일은 3월29일로 같은 캉테와 파예는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졌다. 파예는 3-2였던 후반 31분 4-2로 달아나는 공격수 킹슬레 코망(20·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생일 당일 프랑스 A매치 득점자는 파트리크 비에라(40)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 감독 이후 3568일(만 9년9개월7일) 만이라고 공개했다. 비에라는 토고와의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 G조 3차전(2-0승)에서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으로 81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환상적인 생일을 보낸 바 있다.

물론 ‘생일 A매치 득점을 2명이나 기록한 것 자체도 진기한 일이나 보다 진지한 의미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2015-16시즌 웨스트햄에서 파예는 30경기 11골 11도움으로 벌써 10골-10도움을 돌파했다. 캉테는 EPL 최고의 수비형/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꼽히면서 레스터의 1위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파예는 ‘날개로도 잘할 수 있음을 ‘교체선수로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다. 러시아전에서 왼쪽 날개로 28분만 뛰고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별도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지 않는 4-3-3이 주 전술이기에 파예의 러시아전 성과는 유로 2016 본선준비과정에도 참고할만하다.
캉테는 26일 네덜란드와의 원정평가전(3-2승)에서 45분을 소화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러시아전은 A매치 2경기 연속 출전이자 첫 풀타임이었다.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자마자 출전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이고 선발까지 꿰찬 것이다.
이번 시즌 유로 2016 대비 평가전에서 프랑스는 날개로는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앤서니 마샬(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미드필더로는 블레즈 마튀이디(29·파리 생제르맹)의 출전시간이 가장 많다. 3명 모두 소속팀의 핵심자원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유로 2016 개막전까지는 이제 73일(만 2개월12일)이 남았다. 프로축구 호조뿐 아니라 A매치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파예·캉테와 기존 선수들의 내부 우열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디디에 데샹(48) 감독의 몫이다. 타국에서 보기엔 행복한 고민이나 당사자 입장에선 심각하기 그지없는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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