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별 통보에 분노…인질극까지 간 데이트 폭력
입력 2016-03-28 15:38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 집에 있던 20대 남성을 상대로 5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인 A씨(23)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22세 남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혐의(인질강요)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별 통보를 한 여자친구(20)에게 앙심을 품고 집에 들어가 주방에 있던 흉기로 전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를 위협했다. 현관에서 A씨와 마주친 전 여자친구는 A씨를 밀치고 현관문을 빠져나와 옆집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집 안에 들어오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경찰 40여명과 대치하다 오후 1시께 현관문을 스스로 열고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친구와 사귀다 헤어진 A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이 계획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인질 피해 남성은 A씨가 집에 들어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집안에 있던 어항이 깨지면서 복부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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