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물 막걸리'로 액땜…막가는 신입생환영회
입력 2016-03-28 10:33  | 수정 2016-03-28 12:40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뿌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한 신입생의 가족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는데, 누리꾼은 물론 같은 학교 학생들까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배로 보이는 한 여성이 신입생들에게 파란색 바가지로 무언가를 뿌리고 있습니다.

바가지 안에 든 것은 동아리 고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과 막걸리를 섞은 오물입니다.

이 사진은 현장에 있었던 한 신입생의 형이 해당 학교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본 학우들은 '더럽고 미개하다', '일제시대 순사도 아니고 퇴학시켜야 한다'며 1만 개나 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누리꾼들도 '무당학과인 줄 알았다', '못된 것만 배워서 한심하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SNS에 고발 사진 2장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도 비닐을 쳐놓은 강의실에 청테이프로 몸을 묶은 학생에게 오물을 뿌리는 모습입니다.

해당 학과는 이 동아리뿐 아니라 다른 동아리에서도 '액땜'이라며 신입생들에게 비슷한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당 동아리 학생 대표는 사과의 글을 올렸고, 학교 측은 철저히 조사해 모든 내용과 처벌 수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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