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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서 드러난 外人기상도는?
입력 2016-03-27 18:02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도 대거 폭등했다. 왼쪽은 190만달러를 받는 한화 이글스 에스밀 로저스, 가운데는 170달러를 받는 KIA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오른쪽은 한화 월린 로사리오. 로사리오는 130만달러를 받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 프로야구는 시범경기까지 마무리 되면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들은 점검과 실험을 마쳤다. 특히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평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KBO리그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이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한 NC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고는 한 두 명 정도에 구성변화가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외에 투수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를 영입했다. 에반스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 타율 3할3푼3리 등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조짐이다. 보우덴도 홈런을 맞는 등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1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은 단 2개만을 내주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다만 평균자책점 11.24인 니퍼트의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세 명 모두 바뀌었는데 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투수 앨런 웹스터의 페이스가 좋은 편. 그러나 볼넷을 남발하고 있는 콜린 벨레스터의 제구는 불안요소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도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 올해 2년차를 맞는 라이언 피어밴드도 시범경기 6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다만 시범경기 후반 들어 맹타를 휘두른 대니 돈이 위안거리. SK와이번스는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1할대 타율에 머물렀지만, 공수 모두 괜찮다는 평가다. 계속해서 SK유니폼을 입은 두 투수 메릴 켈리와 크리스 세든도 나쁘지 않다. 켈리는 3경기에서 0.71의 평균자채점을 남겼다. 세든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실전 등판이 늦었지만, 개막에 맞춰서 페이스를 맞춘다는 계획. 한화 이글스는 새 외국인타자 월린 로사리오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에스밀 로저스가 걱정거리다. 뒤 늦게 합류한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이제 적응을 시작했다.
LG트윈스는 투수 헨리 소사와 타자 루이스 히메네즈가 시범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미계약으로 남아있다. kt위즈는 새 얼굴들의 부진이 걸린다.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슈가 레이 마리몬과 8점대 평균자책점인 요한 피노가 부진한 상황. SK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밴와트와 2년째 kt맨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페이스는 좋다.
외국인 선수 변동이 없는 롯데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브룩스 레일리와 짐 아두치는 개막 준비가 끝났다는 평가. NC도 주포 에릭 테임즈와 에이스 에릭 해커가 시범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다. 재크 스튜어트도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물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외국인 선수들이 믿음직한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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