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달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ISA 등장...수익 얼마나 낼까
입력 2016-03-27 15:22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를 활용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내달 첫 출시된다.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 간 펼쳐진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인공지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ISA 흥행을 촉진할지 주목된다.
27일 KDB대우증권은 4월 중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일임형 ISA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란 뜻인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에게 기존 수익률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뜻한다.
대우증권이 출시할 일임형 ISA상품은 신탁형과 달리 투자자 자산을 운용할 권리를 금융회사에 맡기는 상품이다. 일부 은행과 증권사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랩 어카운트나 신탁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한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면서 절세 혜택까지 노릴 수 있는 ISA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 쿼터백투자자문,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등 4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와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상품을 재판매하는 식으로 ISA 특화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소 가입비용도 500만원까지 낮춰 투자자가 부담없이 가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이르면 이달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뒤이어 ISA용 상품도 내놓는 계획을 갖고있다. ‘QV 로보어카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ISA 일임 상품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선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가치 판단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KTB시스템트레이딩 펀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모펀드로 설정된 KTB시스템트레이딩 펀드 설정액은 지난 25일 기준 570억원까지 늘어났다. PB들의 펀드 추가설정 요청이 쏟아지면서 사모펀드 갯수는 32개까지 늘어났다. 한번 만들어질 때 30~50억원 규모로 설정되고 운용 기간은 2~3년으로 제한된다. 이 펀드는 대부분 KDB대우증권과 KB국민은행 강남PB센터를 통해 판매됐는데 최근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사전 예약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 4차 KTB시스템트레이딩 펀드 기준 지난 3개월 간 수익률은 2.12%, 1년 수익률은 9.19%에 달한다. 2년 수익률은 19.60%나 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3개월 간 수익률은 0.13%, 1년 수익률은 -2.51%에 불과하다. 2년 수익률도 2.02% 수준이다.
아 펀드는 쿼크투자자문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쿼크투자자문은 삼성증권에서 운용사업부장을 맡았던 이민호 황주동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곳으로 자체 개발한 QQTS(Quark Quantative Trading System)을 통해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로보 판단에 따라 매수·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