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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에도 웃지 못한 두산…타구 맞은 유희관 ‘화들짝’
입력 2016-03-27 14:12 
두산의 유희관이 27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5회 채은성의 타구에 왼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이번에는 연타도 없었다. 유희관(두산)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에 쓰러졌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의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 그리고 5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9구(스트라이크 37개-볼 22개).
유희관의 시범경기 등판 중 가장 빼어났다. 유희관은 앞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7.50(12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피칭은 없었으며 지난 22일 잠실 SK전에는 집중 연타(7피안타)와 함께 5실점을 했다.
그러나 닷새 뒤에는 확연히 달랐다.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초반 제구는 좋지 않았다. 1회 볼이 절반(10구 중 5구)이었다. 그러나 힘이 있다. LG 타자들의 배트에 닿으나 야수 정면. 3연속 내야 땅볼로 막았다. 2회에는 3연속 외야 뜬공. 히메네스, 이병규(7번), 정성훈의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10구 이내로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다.
그의 퍼펙트 행진은 3회, 그리고 4회까지 이어졌다. 100km 안팎의 변화구를 솎아 허를 찌르는 피칭 속에 탈삼진도 하나씩 추가했다.
퍼펙트 행진은 15번째 타자에 의해 깨졌다. 5회 2사 후 정성훈이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우익수 민병헌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유희관은 이후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닝 종료.
그러나 유희관은 채은성을 아웃시키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채은성의 타구에 왼 종아리를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유희관은 일어서지 못했다. 스태프의 등에 업혀 마운드를 내려갔다. 쾌투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두산의 더그아웃은 웃을 수 없었다. 화들짝 놀랐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유희관이 왼 종아리 옆 부위에 타구를 맞았다. 현재로선 단순 타박상으로 보여 아이싱 중이다. 악화될 경우,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6회부터 허준혁이 유희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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