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진현 KIST 뇌과학팀, 생명과학 국제기구 `휴먼프런티어` 지원받는다
입력 2016-03-27 14:06 
김진현 KIST 뇌과학연구소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장 [사진 = KIST]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장 연구팀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생명과학 분야 정부 간 국제협력기구인 ‘휴먼 프런티어 사이언스 프로그램(HFSP)의 2016년 신진연구자 연구비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단장은 연구비 지원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 다니엘 후버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피페리 파비앙 박사와 공동 연구팀을 이뤄 쥐여우원숭이를 대상으로 최신 분자해부학 기술, 살아있는 신경활성모니터링 기술, 광유전학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경 연결망을 시각화 할 수 있는 뇌 신경망지도를 구축해 신경망 이상으로 인한 신경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신경과학 연구는 설치류나 초파리 등 곤충류를 이용해 이뤄졌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선 영장류 연구가 필수적이었지만 사육방법 등의 어려움으로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HFSP의 지원으로 국내 연구팀이 쥐여우원숭이를 이용한 신경과학연구를 통해 신경과학연구의 새로운 모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쥐여우원숭이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영장류다. 영장류과에 속허지만 임신기간이 짧고 뇌의 크기가 쥐와 유사해 기존에 쥐 실험을 통해 얻은 대다수 실험 결과를 영장류에 적용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HFSP는 15개국이 연구재정 지원금을 출연해 일반·신진 연구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장기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 중 25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노벨상 펀드로도 불린다.
HFSP는 올해 연구비 지원대상 선정에 신진 연구자 675개 팀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김진현 단장 연구팀을 포함해 최종 25개 팀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고려대 뇌공학과 곽지현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HFSP의 지원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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