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한항공, 여행객 덕분에 주가 날았다
입력 2016-03-13 18:24 
대한항공이 부진한 화물 운송 실적과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여객 수요 덕분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최근 일주일 새 10.1% 오른 3만90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한진해운 추가 지원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부채 평가손실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기 침체로 화물 운송 실적이 부진한 영향도 컸다. 그러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나고 탑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화물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해 여객 수요 증가와 순수운임 상승 효과에 묻혔다. 특히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여행객이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더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주가는 한 달 새 26.8% 오르며 4개월 만에 3만원 선에 안착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부채가 1분기에만 4000억원 정도 외화환산손실을 내지만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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