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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원FC|어제는 끽차, 오늘은 경쟁…절친 감독들의 인생
입력 2016-03-13 16:52 
절친 선후배로서 프로 무대에서 첫 지략 대결을 펼친 노상래 전남드래곤즈 감독과 조덕제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광양) 윤진만 기자] 절친 선후배로 알려진 조덕제(51) 수원FC 감독과 노상래(45)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13일 오후 2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양보 없는 지략 대결을 펼쳤다.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고, 소속 선수가 파울을 당했을 때는 대기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등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어제(12일)와는 180도 달랐다. 두 감독은 수원FC 숙소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아주대 감독과 코치로 재직하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소속 선수에 대해서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노 감독은 경기 이야기는 별로 안 했다”고 경기 전 말했다.

0-0으로 끝난 경기 후 표정이 바뀌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인지 노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겨우내 준비한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개막전이라 부담을 가진 것 같다.”
반면 경기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의 조 감독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간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클래식 첫 경기에서 열심히 싸워줬다.”
팀을 떠나 둘만의 세계에선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나란히 섰다는 점은 그 자체로도 뜻 깊었을 것 같다.
노 감독은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에 절친 선배님의 팀과 만난다. 기분이 묘하다. 경기장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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