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상승률 너무 낮아?…임금증가율> 경제성장률
입력 2016-03-13 14:57 

실질임금 증가율이 3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추월했다. 지난해 0% 대 머물렀던 낮은 물가 상승률과 정부의 임금 인상 유도 정책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00만 5000원으로 2014년보다 2.7% 올랐다. 이는 같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6%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실질임금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른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실질임금 상승률을 보면 2011년 -2.9%, 2012년 3.1%, 2013년 2.5%, 2014년 1.3%였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은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였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다.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사상 처음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 인상률은 7.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았지만 5∼6%대에 머물렀던 예년보다는 높았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 실질임금 증가율이 컸다”며 비교적 높았던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 등 정책적 원인도 실질임금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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