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환율 쇼크'
입력 2007-11-08 15:40  | 수정 2007-11-08 18:39
고유가에 이어,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지금 중소기업들은 '빨간불'을 켜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화 강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업과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중소기업들의 생활용품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무역회사입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납품업체의 숫자가 2005년 800개에서 지금은 250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 안웅걸 / 다이소 홍보이사
- "원화 강세가 이어지다보니까 기업들이 단가를 못 맞추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은 1달러 당 960원, 1백엔 당 850원.

환율이 마지노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초 계획보다 수출이 줄어들었고, 80% 이상은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은 고유가에 이어 원화강세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 김복관 / 전선협동조합
- "지금 중소기업은 단가 안 맞다, 적자수출이다 이러면서 결국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청은 미국과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하는 등 원화 강세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나도성 / 중소기업청 차장
-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31개 전략품목을 선정해서 좋은 품목에 대해서는 기술개발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일관되게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서 원화 강세가 길어진다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 기자
-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17%가 손해를 보면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전략과 정부 정책이 절실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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