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SA바구니에 무슨 상품? 내달 10일 나온다
입력 2016-02-28 17:49 
재테크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핵심인 금융회사별 모델포트폴리오(MP·Model Portfolios)가 다음달 10일께 처음 공개된다. 현재까지는 MP가 없기 때문에 은행은 물론 증권사들도 ISA 상품에 대해 설명은 하지 못하고 골드바나 여행상품권 등 경품이나 연 5%짜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우대조건으로 내건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MP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금융권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9일 증권사 임직원을 상대로 '투자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접수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접수 업무를 시작한다. 신한금융투자 10개, 미래에셋증권 9개, 현대증권 5개 등 대부분 증권사가 29일이나 다음달 2일 회사별로 10개 안팎의 MP를 금감원에 신청할 예정이다.
접수된 MP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영업일 기준 7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29일 이후 삼일절과 주말을 제외하고 7거래일 후면 3월 10일 첫 MP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부터 각 증권사는 홈페이지와 영업점에서 ISA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발표한 ISA 활성화 방안에서 일임형은 투자자 유형을 위험 성향에 따라 5개 이상으로 구분하고 유형별로 MP 2개 이상을 제시해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ISA에는 예·적금 펀드 ELS 리츠 RP 등 편입이 가능한데, 금융위는 같은 금융상품 편입 비중은 최대 30%, 같은 상품군 편입 비중은 최대 50%(펀드는 100%)로 제한했다.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도를 낮추면서 예금이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ISA에 한해 투자일임업이 허용된 은행은 4월 초·중순은 돼야 MP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임업 인가가 있어야 MP를 만들어 접수시킬 수 있는데, 금융위가 3월 초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과 함께 등록 신청서를 접수해 3월 말 투자일임업을 일괄 등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사와 은행들은 ISA 판매 개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탁이나 일임 수수료를 얼마나 받을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 금융위가 수수료에 대해 철저히 업계 자율로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별도 수수료를 안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서로 눈치를 보다가 판매 개시 직전에야 수수료 방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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