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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스케치] 안팎의 후끈한 열기, 뜨거웠던 LG-넥센 혈투
입력 2016-02-24 16:20 
23일 펼쳐진 LG와 넥센 경기는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의 열기는 뜨거웠다. 시즌과 같은 뜨거움이 가득한 LG와 넥센의 연습경기 같지 않은 연습경기였다.
LG와 넥센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 현재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 연습경기 본연의 의미처럼 승부보다 여러 선수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안과 밖, 모두에서 열기는 정반대였다. 정규시즌을 떠오르게 만드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등판한 양 팀 선발투수는 임찬규(LG)와 로버트 코엘로(넥센). 첫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코엘로는 하지만 몸이 덜 풀렸는지 제구난조를 보이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임찬규 역시 1회는 잘 버텼지만 2회 이택근, 대니 돈에게 홈런을 맞는 등 대거 8실점하며 난타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에도 정주현의 만루 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까지 터지며 불꽃 튀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 도합 24점이 터졌다.
경기장 밖도 뜨거웠다. 비교적 낡고 작은 규모의 이시가와 구장이지만 경기를 보러 온 LG 팬들이 자리를 채우며 썰렁함을 없앴다. 지난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LG의 오키나와 캠프를 방문한 LG 참관단은 경기 시작부터 목이 쉴 정도로 열띤 응원을 보냈다. 1회 LG가 대량득점을 거둘 때는 잠실구장을 방불케 하며 신나게 목소리를 높였고 역전을 허용할 때는 아쉬운 탄성을 함께 내질렀다.
LG 참관단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이날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은 전반적으로 쌀쌀하고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바람도 강했다. 프로 선수들이 활동하기에는 경기장도 작아보였다.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LG-넥센 선수들의 화끈한 타선과 팬들의 응원이 섞이며 경기장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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