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 산 증인` vs `초콜릿폰 신화` MWC서 맞대결…누구?
입력 2016-02-24 10:28  | 수정 2016-02-24 11:07
삼성전자 갤럭시S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의 전략스마트폰으로 스페인 바로셀로나 열리고 있는 모바일콩그레스(MWC) 2016 서막을 장식한 가운데 양사의 수장 대결 구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장 고동진 사장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수장 조준호 사장이다.
이들은 각각 갤럭시S7과 G5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이 더욱 돋보인 이유는 같은 스마트폰이지만 너무나 다른 성격갖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이 프리미엄 성능의 완성쪽이라면 G5는 다른기기와 합체할 수 있는 넓은 의미로 ‘호환이다.
양사의 수장이 같은 듯 다른 성격의 스마트폰을 들고 나온 것은 스펙 경쟁은 이제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후발 업체들의 스마트폰도 스펙만 놓고면 앞서 나간 삼성전자나 LG전자와 큰 차이가 없는게 사실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ㆍ사장(55)은 삼성 갤럭시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1984년 입사해 삼성전자의 거의 모든 휴대전화를 기획ㆍ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삼성은 지난해 인사에서 그를 1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했다.
그가 취한 전략은 정공법이다. 스마트폰이 지녀야 할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 셈이다. 전작에 없던 외장 메모리를 다시 달 수 있도록 하고 방수·방진도 다시 부활시켰다.
조준호 사장 역시 LG전자 휴대폰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주인공이다. LG전자의 휴대폰 그레이드를 단숨에 올려놓은 ‘초콜릿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샤인 등 잇따라 내놓은 제품이 성공하며 삼성전자 일색이던 국내 휴대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고 사장이 공대(성균관대 산업공학과ㆍ영국 석세스대 대학원 기술정책학과) 출신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 전문가라면, 조 사장은 문과 출신 경영 전문인(서울대 경제학과ㆍ시카고대 대학원 마케팅학과)으로 대조적이란 점도 흥미롭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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