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케리 美국무 “北 비핵화만 되면 사드 배치 필요없어”
입력 2016-02-24 08:17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협의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만 이룰 수 있다면 사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를 고려하지 않을 조건들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혀왔고, 그것은 비핵화”라며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드 배치를 위한 협의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북한이 공개로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고 핵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 간 사드 배치 협의의 배경을 분명히 했다.
또 사드는 공격 무기가 아니라 순전히 방어무기”라며 만약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한국과 미국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사드배치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침해한다는 중국 측의 강한 반발에도 북한이 계속 핵 보유를 고집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가중시킨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차에 걸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막고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방법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안을 염두에 둔 듯 관계 당사자들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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