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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or Miss` 전북 신입 6인 데뷔전 평점은
입력 2016-02-24 07:00  | 수정 2016-02-24 08:21
한 경기로 전북팬의 기대감도 고무처럼 죽 늘어났다. 사진(전주)=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비슷한 크기의 열망으로 잔디를 누볐을 테지만, 모두가 똑같은 크기의 활약을 할 수는 없다. 23일 FC도쿄와의 2016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전북현대 신입 6인 데뷔전 활약을 평점으로 매겨봤다.
김보경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69분
9/10점
‘폼은 떨어졌을지언정 ‘클래스는 여전했다. 스피드, 볼 컨트롤, 드리블, 왼발 데드볼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본디 지닌 개인 능력에 의욕까지 더해져 2012런던올림픽 전후 김보경의 모습이 떠올랐다. 단 한 번의 턴으로 수비수 둘을 제치고 선제골에 기여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보경은 가운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고무열
좌측면 미드필더, 풀타임
8/10점
곡예를 하듯 경기장 옆줄을 탔다. 툭 치고 달려가 상대 진영에 긴장감을 심었다. 39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장면도 일품이었지만, 헤딩 백패스(26분) 이대일 패스(26분) 좌측 크로스(후반 18분)로 동료의 슈팅을 이끈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고무열은 (포항 시절보다)수비에 더 집중했을 뿐 하던 대로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로페즈
우측면 미드필더, 64분
7/10점
전반 초반 전북 공격은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가로 막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 흐름에 균열을 야기한 선수는 다름 아닌 로페즈였다. 10분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고, 23분 김보경의 프리킥을 이마에 맞히며 도쿄 골문을 두드렸다. 39분에는 박스 안 좌측 고무열에게 타이밍 맞게 패스를 찌르며 선제골을 이끌었다.
자칭타칭 룬드그렌을 닮은 파탈루.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데뷔전. 사진=MK스포츠 DB

파탈루
수비형 미드필더, 풀타임
6/10점
초반과 막판 평가가 엇갈렸다. 몸이 덜 풀렸는지,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초반에는 무얼 해야 할지 몰라 헤맸다. 자기 진영에서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는가 하면, 연거푸 키가 한 뼘은 작은 선수들과의 헤딩 경합에서도 밀렸다. 수비 위치도 잡지 못해 중거리 슈팅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중후반부터 안정을 되찾더니 그 이후로는 뚜렷한 실수 없이 수비진을 지켰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떠나고는 센터백 위치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 라이트백 김창수. 개막전에선 최철순 대신 선발 출전했다. 사진(전주)=김재현 기자

김창수
라이트백, 풀타임
6/10점
최강희 감독의 첫 선택은 붙박이 최철순이 아닌 김창수였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초중반 최강희 감독이 말한 빌드업 과정의 문제와 불필요한 백패스 문제의 중심에 섰다. 전방을 향한 롱패스의 정확도도 낮았다.
임종은
센터백, 88분
5/10점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수비수들은 될 수 있으면 90분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90분을 채우지 못한 세 선수 중 수비수는 임종은 뿐이다. 김기희의 깜짝 이적으로 예상보다 일찍 기회를 잡은 임종은은 후반 39분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고 다리 경련을 호소했다. 치료 차 옆줄 바깥으로 나간 사이 상대에게 실점했다. 데뷔전을 감안하더라도 최 감독이 답답해하는 건 어쩔 수 없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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