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공지영, 명예훼손 혐의 있다"
입력 2016-02-22 19:41  | 수정 2016-02-23 07:47
【 앵커멘트 】
전직 신부가 성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작가 공지영 씨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공 씨가 올린 SNS 게시글 일부가 명백한 거짓이라는 이유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직 신부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작가 공지영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 공 씨는 SNS를 통해 전직 신부 김 모 씨가 사제직을 유지하던 당시 받은 성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밀양 송전탑 갈등 등을 구실로 성금을 모아놓고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한 푼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김 씨는 허위 사실 유포라며 공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공 씨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한 경찰은 공 씨가 쓴 게시글 일부가 거짓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는 공 씨의 주장과 달리 성금 일부가 해당 단체들에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김 씨가) 공지영 씨가 언급한 단체에 일부 기부한 (기록이) 나와 있어요."

다만, 해당 부분을 제외한 공 씨의 나머지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 씨측 변호인은 "명예훼손 혐의는 없다고 보며, 김 씨에 대한 횡령 혐의 수사를 추가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금 횡령 논란을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은 검찰 조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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