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도 때도 없는 '여론조사' 전화…유권자들 짜증 폭발
입력 2016-02-22 19:40  | 수정 2016-02-22 20:33
【 앵커멘트 】
요즘 집 전화 받기 겁난다는 분들 많으시죠.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전화가 너무나 많이 걸려오기 때문인데요.
무분별하게 시도때도 없이 조사가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의 짜증은 가히 '폭발' 지경이라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총선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부터,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주식회사 OOO입니다.

예비후보들이 직접 의뢰한 여론조사까지.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 OOO 예비후보의 의뢰를 받아

심지어 해당 지역구민이 아닌데도 잘못 걸려온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무슨 동에 살고 계십니까.
1번 화곡1동이나 화곡2동…(생략)
죄송합니다. 귀하께서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가 거의 공해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임봉주 / 경기 성남시
- "(전화가) 자꾸 자주 오고, 자동 녹음된 걸로 자꾸 물어보니까…. 몇 번 눌러라 몇 번 눌러라 하니까, 짜증이 나더라고."

▶ 인터뷰 : 박소영 / 서울 광진구
- "하루에 한 5~6번 기본으로 오는데, 어차피 응답해도 오고 안 해도 와서 많이 불편해요."

실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응답률을 보면 5% 넘는 걸 찾기 어려울 정도.

100명 중의 5명도 답을 안 할 정도로 기피현상이 뚜렷한 겁니다.

선거구 획정 지연 등 무책임한 국회에 대한 반감에 무분별한 여론조사까지 더해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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