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저렴하게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마련하는 방법은?
입력 2016-02-22 15:07 
2~3인 가구 증가하면서 소형아파트는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지 오래다. 구입부담이 적고 매매가와 전세가 급등으로 소형을 찾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2~3인 가구는 399만1439가구로 전년 390만7780가구 대비 약 2.14% 가량 높아졌다. 전체 가구 증가율이 약 1.1%(1011만7991가구→1022만8964가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다. 특히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38.62%에서 39.02%로 소폭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거래도 소형이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8만1134건이던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1년 11만2749건 ▲2012년 7만4648건 ▲2013년 10만3265건 ▲2014년 12만8945건 ▲2015년 16만831건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5년 매매거래 건수는 2010년과 비교해 7만9697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나자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 상승폭도 소형이 높은 편이다. 최근 1년간(2015년 1월~2016년 1월) 수도권의 면적별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용 60㎡ 이하 소형이 7.93%(1047만원→1130만원) ▲전용 60~85㎡ 이하 중형이 5.85%(1112만원→1177만원) ▲전용 85㎡ 초과 대형이 3.42%(1314만원→135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소형 전세가격은 15.71%(732만원→847만원) 급등하며, 중형(14.92%)과 대형(13.69%)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구입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최근 저금리 기조에 대출을 끼고 구입하기에도 쉽다. 현재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영하는 디딤돌대출은 주택담보가치의 70%,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기준, 수도권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약 2억4844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7000만~8000만원 정도의 금액만 있다면 소형 내집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신혼부부에게는 0.2%p 우대금리도 주고 있어 이자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게 됐다.
신규분양을 받는 입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분양이 유리하긴 마찬가지다. 전용 85㎡ 이하에서 약 10% 범위 내에서 나오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 가능지역에서 혼인기간 5년 이내, 임신 및 입양을 포함해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기준 100~120%보다 낮으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총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 사용승인일 6개월 이내에 대출을 신청하면 신규분양 아파트라도 후취담보형태로 디딤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우대금리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나오는 소형 아파트들은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한 서비스면적이 넓어 신혼부부인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며 대부분 방 3개 이상의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어 자녀를 낳더라도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수요저변이 넓어 침체기에도 가격 하방경직성이 있고 환금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들이 신규분양시장에 적잖게 나와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총 299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60㎡ 이하는 총 1185가구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와 지하철3호선 파주 연장안이 포함되면서 서울 접근성과 광역적인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 중 전용 59㎡는 총 206가구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인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중이다. 전용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 중 65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전용 59㎡는 총 444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67.58%를 차지한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로 이 중 6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전용 59㎡는 총 63가구다. 단지는 경전철서부선 명지대역(2024년 개통예정) 역세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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