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유혈사태 격화…주요 도시서 하루새 200여명 사망
입력 2016-02-22 13:33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잠정 합의했지만 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양국의 휴전 협정 당일에도 폭탄 테러 등으로 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시계 제로 현상은 여전하다.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의 친정부 구역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차량 폭탄 테러 공격으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62명이 숨지고,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 등으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 5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잇따랐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휴전 조건을 놓고 협상한 끝에 며칠 내로 시작할 수 있는 적대행위 중단 조건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고 발표한 게 무색하다.
이날 아수라장은 시리아 정전 협상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시리아 내 반군 조직이 상당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휴전 성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IS와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 누스라 전선 등 주요 반군들이 휴전 대상에서 제외돼 합의의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알사드 정권 퇴진을 둘러싼 미·러시아 간 입장 차가 존재한다. AFP통신은 이날 연쇄 테러는 휴전협정 합의에 기대감을 산산조각냈다”고 촌평했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