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갈등에.. 백드롭 비우고 자성하는 새누리
입력 2016-02-22 11:34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이 2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우선추천제 적용 등을 두고 공천 갈등에 휩싸인 새누리당의 백드롭(배경막) 문구가 사라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문구를 모두 지운채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만 칠해진 배경막이 놓였다. 지난주까지 새누리당 이름과 ‘경제를 살리는 개혁, 미래를 구하는 개혁이란 문구를 적었던 새누리당이지만 이날 회의에선 당의 이름조차 모두 지워버린채 공란으로 둔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구를 지운데 대해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서 국민공천제를 확정한 바가 있는데 지금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개혁이라는 말을 쓰기 부끄러웠던 모양이다”라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대표는 또 이날 비공개회의에 앞서 밝히는 모두발언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문구도 없는 빨간 배경 앞에 앉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의 사진을 올리고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반성의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천 룰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김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 등의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후보 자격 심사 등 모든 공천관리 일정을 잠시 접고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공관위원장 ,부위원장 그리고 자격심사위원장 등 긴급 8인 회동을 요청한다”며 우선추천 지역 문제 또 국민과 당원의 비율문제, 인재영입 문제 등 핵심사안에 대해 일치된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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