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음 부른 갓길 불법 주차 현장 다시 가보니
입력 2016-02-22 11:28  | 수정 2016-02-22 13:13
【 앵커멘트 】
밤만 되면 도로 한쪽을 무단으로 점령하는 대형 화물차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이런 화물차들이 어두운 도로 곳곳을 불법으로 막고 있으니 사고가 났다 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톤 트럭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갓길에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트럭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며칠 전 사고가 난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갓길을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이 버젓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브길을 지나는 차량이 불법 주차된 화물차를 간신히 피해가고, 도로는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넘쳐납니다.

2.5톤 이상 대형 화물차는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지만, 이곳저곳을 운행하는 화물차의 특성상 규정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영차고지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주차장이 몇 군데 있는데, 꽉 차 있습니다. 창고 같은데 주차 자리가 있다고 모집을 한다고 해도 그런 자리도 들어가기 힘들어 4~5개월 기다려야 자리가 나고…."

「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화물차 불법 주정차 건수는 7천여 건, 한해 전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구청에서 (화물차 불법 주차) 단속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구청 인력이…."

갓길주차가 관행으로 방치될 경우 위험천만한 대형 교통사고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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