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수뇌부, 살아남기 위해 김정은에 맹종"
입력 2016-02-22 11:25  | 수정 2016-02-22 13:04
【 앵커멘트 】
올해로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60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간부를 처형하는 공포정치를 이끌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북한군 수뇌부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 김정은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통일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란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100여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의 군부 장악 방식과 지도 체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수뇌부들이 김정은의 공포정치 속에 살아남기 위해 가짜 충성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체제를 빠른 속도로 구축하기 위해서 군 수뇌부에 대한 줄 세우기, 그 과정에서 군 수뇌부가 적극적으로 충성을 하게 만드는 그런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집권 초기 지배 체제를 다지기 위해 고모부인 장성택을 포함해 북한 군부를 이끌어 온 최고위급 간부들을 모조리 숙청한 김정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군부 장악에는 성공했지만, 철저한 억압 통치 속에 소통과 신뢰가 사라지면서 빈 껍데기만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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