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4621명…역대 최저 수준
입력 2016-02-22 11:06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 사망사고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6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 수치는 전년인 2014년 4762명과 비교해 3.0% 줄어든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500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5년 1.9명으로, 처음으로 1.0명대에 진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량 1만대당 사망자는 1980년 59.4명에서 1990년 23.9명, 2000년 6.5명, 2010년 2.6명으로 감소해왔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583명으로 2014년 592명보다 9명(1.5%) 줄었고, 보행자 사망자도 2014년 1910명에서 1795명으로 115명(6.0%)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인(65세 이상) 보행자 사망자는 909명으로 2014년보다 10명(1.1%) 줄었다.

전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어린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1∼12세)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전년보다 13명(25.0%) 늘었다. 어린이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이 6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사망자가 38.8%여서 어린이 보행자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도 540명으로 2014년에 비해 16명(3.1%) 늘었다. 여성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도 32명으로 2014년 29명보다 늘었다.
자전거 사망자는 277명으로 2014년보다 10명 줄었지만, 레저 인구 증가로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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