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 쇠고기값 지난해 7.3% 뛰었다…5년 만에 최대치
입력 2016-02-22 09:42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국산 쇠고기 값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인 0.7%를 크게 앞섰다.
축산물 중에서도 국산 쇠고기 가격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산 쇠고기 가격 상승률은 7.3%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2010년(10.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산 쇠고기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보다 12.2% 올랐고 11월 11.9%, 12월 12.7%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산 쇠고기 가격은 해가 바뀌고 올해 첫 달에도 14.0%나 올랐다.
국산 쇠고기 가격이 이처럼 상승하는 이유는 2012년부터 실시한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송아지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우는 256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까지 소 사육두수가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도록 사육두수 관리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쇠고기만큼은 아니지만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 값도 지난해 각각 3.6%와 3.7% 각각 올라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는 나들이·캠핑철인 지난해 5월과 6월 각각 7.6%와 8.0% 올랐다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수입 쇠고기 값은 지난해 3월 6.8% 오르는 등 상반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반기 들면서 오름세가 꺾였다.
반면 닭 사육이 늘면서 지난해 닭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2.1% 떨어졌다.
치킨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육계가 8185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산란계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면서 작년 달걀값이 전년보다 2.6%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닭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6%, 달걀값은 6.7%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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