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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만큼 단단했던 조영훈, 올 시즌 역할도 중요
입력 2016-02-22 07:40 
조영훈은 포지션상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백업으로의 역할도 중요한만큼 올해도 기대가 크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는 강한 백업 선수들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조영훈을 비롯해 모창민, 김성욱 등 안정적인 백업 선수들이 활약했다.
NC가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주전 타자 9명이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현재 NC는 미국 LA에서 계속된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전들보다는 기대주와 후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다.
조영훈 역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조영훈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매뉴얼 스타디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평가전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훈은 평가전 초반에는 무안타에 허덕였지만 닛폰햄 파이터즈와의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린 것을 신호탄으로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kt 위즈와의 4번째 평가전에서 2타수 2안타를 때리는 등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조영훈의 지난 시즌 성적은 103경기에서 타율 0.282 8홈런 35타점. 조영훈이 날린 8홈런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그만큼 간간히 나와서 한 방씩 때린 것이 컸다. 후반기에는 이호준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선발로 나와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타율에서 보듯 타격 역시 쏠쏠한 역할을 했다. 좌타자라는 점에서 더 활용폭이 컸다.
그러나 포지션상 조영훈이 NC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조영훈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1루에는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있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이호준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는 여간해서 조영훈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주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다. 김경문 NC 가독 역시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만큼이나 그 뒤를 받쳐준 백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조영훈에게 주전의 기회가 전혀 없다고도 볼 수는 없다. 실력이 있으면 지난해 선발로 간간히 나섰던 것처럼 기회는 또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조영훈이 올 시즌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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