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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전’ 봉중근-정상호의 기대되는 오키나와 첫 시험
입력 2016-02-22 05:59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베테랑 투타 요원 봉중근(왼쪽)과 정상호의 활약여부가 올 시즌 LG의 핵심 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신인의 마음처럼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베테랑들이 LG에 있다.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 준비에 나선 봉중근(35)과 정상호(33)가 오키나와리그 시험대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별 2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오키나와. 지난 16일 합류한 LG도 본격적으로 실전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에 돌입했다. 18일 치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연습경기는 주로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고 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며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남은 연습경기는 7번. LG는 아직 실전을 통해 확인할 것이 많은 상태다. 또 한 시즌을 젊은 선수들로만 채울 수도 없다. 그렇기에 베테랑들의 컨디션 점검도 필요한 상태. 특히 올 시즌 경험은 풍부하지만 신인들 만큼이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에 나선 베테랑들이 LG에 있다. 주인공은 투·타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을 봉중근과 정상호.
지난 4년간 LG의 뒷문을 책임졌던 봉중근은 올 시즌 선발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간 마무리투수로서도 굳건한 위상을 자랑했지만 지난 시즌 큰 추락을 겪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과거 미국무대 및 국내복귀 후 절정의 구위를 가진 선발투수로서 활약했던 시절의 모습이 절실한 시점. 당시만큼의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기는 어렵지만 팀 내 5선발을 목표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봉중근은 이미 작년 후반기에 2경기 실전등판을 치렀고 이후 마무리캠프까지 참여하며 착실히 단계를 밟고 있다. 스프링캠프 참여는 당연한 일. 애리조나에서부터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점검을 준비하고 있다. 곧 있을 연습경기에서도 등판이 유력한 상황. 2016시즌 LG와 개인 봉중근의 명운을 쥔 도전이 첫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상호 역시 이번 시즌 각오가 새롭다. 출발지와 주변상황도 많이 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상호는 4년간 32억 원을 받고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속적으로 포수 포지션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LG는 정상호를 영입함으로서 공·수를 갖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안방마님을 얻게 됐다.
정상호의 장점은 특히 수비력. 지난 시즌 도루 저지율이 3할1푼2리에 달한다. 기존 LG 포수진에 비해 월등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확률이 크다. 공격력에서도 가끔 해주는 한 방이 있는 선수. 게다가 큰 경기를 비롯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잦은 부상을 당했던 것은 약점. 하지만 일찌감치 정상호는 부상 이미지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밝히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야구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포수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LG 입장에서는 더욱 간절하다. 또 지난 첫 연습경기에서 영건 유강남이 마스크를 쓴 것처럼 경쟁구도 역시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주전포수가 유력한 정상호의 실전데뷔가 기대되는 이유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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