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음 녹는 해빙기…절벽·오래된 담벼락 '위험'
입력 2016-02-17 19:40  | 수정 2016-02-17 21:11
【 앵커멘트 】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좋긴 한데, 절벽이나 오래된 담 주위에 사시는 분들은 조금 긴장하셔야겠습니다.
해빙기에는 붕괴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담벼락이 택시를 덮쳤습니다.

차량은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쓰러진 벽이 옆집 난간을 부수기도 하고 주택의 2층이 아예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2월 말부터 3월 사이 해빙기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해빙기에는 땅 사이사이 얼어 있던 얼음이 녹아 부피가 줄어들며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에 붕괴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큽니다.

절벽 주변 역시 끼어 있던 얼음이 녹으며 쪼개지는 돌들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가파른 절벽 앞으로 주택 건물이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주민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문무현 / 서울 창신동
- "작은 돌인데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하마터면 맞을 뻔했어요. "

때문에 전문가들이 망치로 두드리며 안전한지 살펴보는 집중 점검이 3월 말까지 이뤄집니다.

이에 앞서 주민들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 인터뷰 : 조성하 / 토질 및 기초 기술사
- "(땅이나 건물에) 물이 갑자기 비치거나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자주 들리면 즉시 관할구청에 신고하셔서…."

해빙기 붕괴위험이 큰 건물과 절벽은 서울에서만 750곳이 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