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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트랜드] '상류층의 비리', '리멤버 아들의 전쟁'부터 '베테랑까지'
입력 2016-02-17 17:06  | 수정 2016-02-17 20:25
리멤버 아들의 전쟁/사진=SBS
[영화·드라마 트랜드] '상류층의 비리', '리멤버 아들의 전쟁'부터 '베테랑까지'



최근 영화와 드라마계의 트랜드는 '상류층의 비리' '대한민국의 검은 손'입니다. 검·경의 비리, 정경 연합 등의 소재는 일반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부당거래/사진=영화 포스터

2010년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부당거래'에서도 이러한 소재가 잘 등장합니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하자 경찰은 가짜 범인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 짓도록 지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의 추악한 내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베테랑/사진=영화 포스터

이러한 경향은 2015년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누적 관객수 1300만 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3위에 오른 '베테랑'은 '어이가 없다'라는 조태오(유아인)의 유행어를 남기며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재벌2세 조태오를 잡기 위한 경찰의 노력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0.1%의 삶을 그려냈습니다.

내부자들/사진=영화 포스터

청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700만을 돌파한 '내부자들'도 같은 소재를 사용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검찰과 재벌, 그리고 조폭들이 뒤엉킨 이 영화 역시 '상류층의 비리'를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소재는 등장했습니다.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서 등장한 이 테마는 절대악인 '일호그룹'에 맞서는 '서진우'를 안타깝게 그려냅니다. 재력과 권력이 이 사회를 어떻게 돌아가게 만드는지,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겼습니다.

시그널/사진=드라마 포스터

tvN의 '시그널'도 주요 소재는 아니지만 '상류층의 비리'를 어느정도 드러냈습니다. 검찰과 변호사, 경찰청장에게 맞서는 '조진웅'의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교수신문이 뽑은 2015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였습니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라는 뜻으로 왜 2015년 이렇게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상류층의 비리'라는 소재를 사용했는지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벌써 2월의 중순이 넘은 2016년, 올해에는 조금 더 밝고 활기찬 소재가 사랑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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