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의 눈물겨운 노력 ‘정월대보름 띄우기’
입력 2016-02-17 16:03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챙기는 가정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젊은층에게는 밸런타인데이보다 인지도가 떨어져버린 정월대보름 대목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이마트는 22일 대보름을 5일 앞두고 손쉽게 오곡밥을 즐길 수 있는 ‘피코크 슈퍼푸드 오곡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마트가 숙명여대의 한영실 교수 식품연구실이 함께 개발한 상품이다. 1회분의 소포장 패키지(30g)을 2~3인분 쌀에 바로 넣기만 하면 오곡밥을 만들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조리하기 어렵고 번거롭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대보름 음식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간편식을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오곡밥·나물·부럼 등 대보름 관련 상품의 전년대비 매출은 2013년 4.7%, 2014년 20%, 2015년 13% 씩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4년의 경우 밸런타인데이와 정월대보름이 겹치며 크게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피코크 제품 외에도 대보름을 앞두고 ‘알콩 찰 오곡밥(1㎏·7980원), 전통부럼세트(295g·9800원), ‘펀치볼시래기(300g·4980원) 등을 할인 또는 1+1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건나물을 최대 58%, 잡곡을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부럼 피땅콩(250g·3980원), 동원 찰 약밥(210g*2·298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롯데 통합 마일리지 엘포인트(L.POINT) 고객에게 서리태(1.5㎏), 찹쌀(3.8㎏), 부드러운 흑미(4㎏)를 균일가 8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차좁쌀·적두(500g·7000원), 차수수(500g·7500원), 기장(500g·8200원)은 2봉 이상 살 경우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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