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 개소
입력 2016-02-17 14:16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이 17일 개소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17일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 간 왕복 68㎞ 등 5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구축하고, 이를 테스트할 국가 테스트베드를 분당사옥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가 불가능한 양자적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간에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데이타를 암호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암호기술은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커의 공력능력이 향상될수록 해독 가능성도 높아지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국책 과제로 설정해 지난해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발주했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IST),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퀀텀정보통신연구조합,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은 양자암호기술은 해킹 공격을 100% 막을 수 있는 안전성이 입증된 유일한 방식”이라며 이제 국내 기술수준도 단순 연구개발 수준을 넘어 상용화를 위한 검증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분당 테스트베드에서는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장시간 동작시험과 장비 성능 최적화 등을 테스트 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18년 수도권과 대전권을 잇는 상용망 구축을 시작으로 전국에 연차적으로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하게 된다. 통신업계는 ICT 기술발달로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카,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등 모든 것이 통신망으로 연결될 경우 확실한 보안체계로서 양자암호기술의 적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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