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맥도날드 女점장 4인방 세계 상위 1%에 꼽히다
입력 2016-02-17 11:31 
맥도날드 서울역점 최혜영 점장(왼쪽).

고객들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원하는 버거를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했을 뿐인데요 뭘. 단순한 패스트푸드가 아닌 레스토랑급 메뉴를 맛보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는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버거를 서울 신촌점에 마련했다. 기존 버거와 달리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면 이를 바탕으로 버거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이 같은 매장은 현재 경기도 분당과 용인, 부산 등으로 퍼져 총 13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시그니처버거 1호점인 서울 신촌점의 윤미숙 점장을 비롯해 국내 맥도날드 매장 4곳의 점장들이 최근 의미 있는 상을 받아 화제다. 글로벌 맥도날드가 전세계 지점 점장을 대상으로 성과를 평가해 상위 1%(340명)에게만 수여하는 ‘레이 크록 어워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윤 점장을 포함해 서울역점 최혜영 점장, 서초뱅뱅점 박미란 점장, 부산황령DT(드라이브스루)점 이혜진 점장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맥도날드 점장은 그동안 매년 서너명씩 이 상을 수상해왔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상자 4명이 모두 여성이다.
1999년 맥도날드 창립자 레이 크록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이번 상은 맥도날드 가맹점 오너들과 각 지역 관리자들이 회사와 고객에게 헌신한 매장 점장들을 후보로 선정해 이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는 상이다.

올해 한국 수상자들은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 중심의 기업 철학을 실천하는 인사 관리와 비즈니스 강화,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에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윤 점장은 맥도날드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버거의 국내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끈 평가를 받았다. 최 점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서울역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인사 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서울역점은 국내 맥도날드 매출 기준으로 1위 매장이다.
박 점장이 관리하는 서초뱅뱅점은 맥도날드 내부 고객 서비스 테스트에서 3년 연속 만족도 100%를 기록할 정도로 친절 서비스가 강점이다. 특히 이 점장이 받은 부상황령DT점은 드라이브 스루(고객이 차를 이용해 주문하고 차 안에서 제품을 받아가는 방식)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영이 아닌 가맹점으로서 높은 성과를 이뤘다.
부산점 이 점장은 현재 매장을 운영하는 오너가 다른 매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아무래도 인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 오너와 한국맥도날드 측 모두에게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촌점의 윤 점장은 한국맥도날드를 대표해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주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고객을 최우선에 두는 회사 철학을 늘 염두에 두겠다”고 전했다.
현재 맥도날드 전 세계 매장의 점장 90%가량은 일반 점원 출신이다. 이번에 수상한 윤 점장과 박 점장도 점원에서부터 시작해 점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윤 점장과 이 점장은 워킹맘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최 점장의 경우 입사 4년 만에 점장으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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