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피니언, 유럽 CE인증 획득하고 초음파 치료기 유럽 수출길 열어
입력 2016-02-17 11:12 

일진그룹 계열 초음파 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대표 고석빈)이 초음파 자궁근종 치료기로 유럽시장에 도전한다.
알피니언은 자사 자궁근종치료기인 ‘알피우스(ALPIUS) 900이 유럽 통합 안정인증(CE)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CE인증은 유럽연합 이사회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발급된다. 때문에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널리 통용되는 안전인증이다.
알피우스 900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하이푸)를 활용해 자궁근종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치료기기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알피니언이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하이푸 치료는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처럼 초음파 에너지를 신체 내 한 점(종양)에 집중시켜 태워 없애는 시술법으로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하이푸 분야 대표적 글로벌 재단인 FUS(Focused Ultrasound Foundation)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를 하고 있는 전 세계 약 400여 병원 가운데 50% 이상이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알피니언이 CE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석빈 알피니언 대표는 이번 CE 인증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알피우스 900의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당사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한 만큼 추후 중동, 동남아 등 비유럽권 국가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피우스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 승인을 받았고 여성전문병원을 포함한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사 측은 내달부터는 유럽에서도 알피우스 900을 이용한 자궁근종 환자 치료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알피니언은 초음파 의료기기의 핵심인 탐촉자(Transducer)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후 2011년 초음파 진단기를, 지난해에는 초음파 치료기를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놨다. 초음파 치료기는 GE, 필립스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과 극소수 중국 의료기기 기업만이 제품화에 성공한 분야다. 알피니언의 매출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4년 527억원으로 3년 사이 5배 이상 늘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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