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관영 언론 "대북 여론 악화…정책에 반영을"
입력 2016-02-15 20:01  | 수정 2016-02-15 20:29
【 앵커멘트 】
중국의 관영 언론이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민심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대북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하자 중국 젊은이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고 적힌 문구는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고스란히 반영했습니다.

3년이 흘러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단행하자 중국 내 반북 여론은 더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을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중국인 비율이 60% 정도이며,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인 상당수는 북한을 중국의 '부담'으로 보거나 심지어 '나쁜 이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에 대한 민심의 변화가 사실적으로 나타날 필요가 있다"며 대북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내 여론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첫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관련국들이 긴장국면을 완화할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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