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근로자 월급 150달러…"김정은 미사일 개발에 쓰여"
입력 2016-02-11 19:40  | 수정 2016-02-11 20:16
【 앵커멘트 】
정부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돈이 북한의 무기 개발에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근로자들에게 주는 임금이 사실상 무기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이해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입된 우리 자금이 결국 무기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용표 / 통일부 장관
- "그것이 결국 국제사회가 원하는 평화의 길이 아니라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월급은 약 150달러 정도.

모두 달러로 지급되지만, 이 중 40% 정도는 사회보장 혹은 출퇴근 등의 명목으로 북한 당국이 가져갑니다.

그러면 남는 돈은 90달러 정도로, 보통 북한 원화로 바꾸던가 아니면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입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1달러에 8,190원, 하지만 북한 정부가 내건 환율은 106원에 불과합니다.

즉, 90달러를 장마당에서 바꾸면 73만 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1만 원도 채 가져갈 수 없는 상황.

문제는 개성공단 근로자는 당국을 통해 월급을 받기 때문에 1달러에 106원으로 환산해 돈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환율 장난으로 벌어들인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급은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 자금이 유입돼 결국 무기 개발에 돈이 쓰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