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콩가루 집안’ 피닉스, GSW 11연승 제물
입력 2016-02-11 13:20  | 수정 2016-02-11 13:20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한 자리 점수 차로 뒤지면 잘하는 거 아닐까?”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 경기를 앞두고 얼 왓슨 피닉스 감독대행의 인터뷰를 기다리던 기자들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곧 기자회견장에 들어 온 왓슨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오늘은 최고의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정말 좋은 시험 기회일 것”이라며 리그 최강을 상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곧 일그러지고 말았다. 1쿼터 9분 16초를 남기고 부른 첫 작전타임 시간에 일이 터졌다. 마키프 모리스가 초반 몸놀림이 무거웠던 아치 굿윈을 붙잡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양 측의 감정이 격해지며 다툼이 벌어졌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급히 뜯어 말렸지만, 이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취재진, 그리고 TV를 보던 시청자들은 모두 이 장면을 목격했다.
경기도 104-112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48승 4패, 11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감했고, 반대로 피닉스는 14승 40패, 9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래도 피닉스는 1쿼터까지는 잘 싸웠다. 왓슨 감독은 굿윈을 벤치에 앉히고 올랜도 존슨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스테판 커리에게 12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묶으며 28-29, 1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2쿼터 힘을 내지 못했다. 22번의 슛 시도 중 7차례만 성공했다. 3점슛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도 21차례 슛 시도 중 9개만 성공하며 만족스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나란히 6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피닉스는 전열을 정비했다. 모리스와 굿윈도 다시 한 팀이 됐다. 둘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63-5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강했다. 커리의 종횡무진 활약에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커리는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패스도 도왔으며, 직접 3점슛까지 넣었다.
커리는 3쿼터까지 26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4쿼터는 커리 없이도 강했다. 커리가 줄곧 벤치를 지켰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여유 있게 리드를 가져가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LA레이커스를 120-111로 꺾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클리블랜드 방문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29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라이언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카이리 어빙이 35득점, 트리스탄 톰슨이 15득점을 올렸지만, 케빈 러브가 어깨 부상을 당하는 손실을 입었다. 레이커스는 조던 클락슨이 22득점, 루 윌리엄스가 28득점으로 분전했다.
닥 리버스 감독과 폴 피어스의 보스턴 방문으로 관심을 모은 LA클리퍼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이 139-134로 이겼다. 이사이아 토마스가 36득점 11어시스트, 재러드 설링어가 21득점 11리바운드, 재 크라우더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이 35득점 13어시스트, J.J. 레딕이 27득점, 디안드레 조던이 21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11일 NBA 타구장 결과
샬럿 117-95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98-96 올랜도
새크라멘토 114-110 필라델피아
멤피스 109-90 브루클린
덴버 103-92 디트로이트
애틀란타 112-90 시카고
토론토 112-117 미네소타
유타 96-100 뉴올리언스
휴스턴-포틀랜드(경기중)
[greatnemo@maekyung.com]
▶ 박병호, 올해 주목할 선수 9위! (USA투데이)
▶ KBO 1군 평균 연봉 2억원…출범 첫 해 18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