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이달 초 전격 처형
입력 2016-02-11 07:41  | 수정 2016-02-11 07:44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 총참모장인 리영길을 이달 초 전격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자리로 그야말로 군 최고 수뇌부를 숙청한 것인데요.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지난해 10월)
"열병부대들은 조선노동당 창건기준돐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육군대장 리영길"

전군을 대표해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리영길 총참모장의 모습입니다.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김정은과 함께 포사격경기를 참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8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국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대장 리영길 동지…"

하지만, 지난 8일 평양에서 열린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기리는 국민경축대회 참석자 명단에선 돌연 이름이 빠지더니,

우리 정부 소식통은 리영길 총참모장이 처형됐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파벌을 만들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처형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동안 원리원칙을 강조했던 리 참모장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북한군 총참모장은 우리로 치면 육해공군의 작전을 총 지휘하는 합참의장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리영길까지,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1년도 안 돼 모두 숙청하고 갈아치운 셈입니다.

힘을 가진 군부 세력에 대한 김정은의 불안감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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