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사일 사거리 5,500~13,000km로 기관마다 제각각
입력 2016-02-09 19:42  | 수정 2016-02-09 20:10
【 앵커멘트 】
그런데 북한 미사일 사거리가 우리 정보기관마다 제각각입니다.
아직 정확한 분석 결과가 안 나와서 일수도 있는데, 그렇다 해도 차이가 너무 커서 좀 혼란스럽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쏜 그제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사거리를 5,500km라고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그제)
- "사거리는 5,500km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보다 두 배가 넘는 최대 1만 3,000km의 사거리를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그제)
- "이것이 미사일로서 개발이 되면 12,000~13,000km 정도의 사정거리를 갖는 미사일의 성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국방부 중간발표 결과는 두 기관 추정치의 사이인 1만에서 1만 2,000km였습니다.

기관마다 사거리 추정치가 제각각인 건 가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솟아오를 때의 사거리를 추정했고, 국방부는 정점에서 다시 하강하며 목표에 이를 때까지를 모두 계산한 겁니다.

그렇다 해도 국방부는 발사 당일과 오늘 이틀 새 사거리 추정치를 최대 3,000km 줄였습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거리로, 북한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느냐 아니냐가 갈리는 거리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보다 정밀한 분석 능력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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