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미사일 요격 안했나, 못했나?
입력 2016-02-07 18:16  | 수정 2016-02-07 20:22
【 앵커멘트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고 됐을때 우리나라와 일본은 여차하면 요격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실제 요격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왜 요격을 안했을까요?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이 최소 150km 이상의 고도로 백령도 상공을 지나갔지만 우리 군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작동시키지 않았습니다.

1단 추진체의 잔해가 군산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앞바다에, 또 페어링이 제주 서쪽 먼 바다에 떨어졌지만 우리 군의 요격은 없었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그 잔해물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면 자위권 차원에서 요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지난 4일)
-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영토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잔해가 우리 영토를 벗어난 곳에 떨어진데다가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요격을 자제했다는 분석입니다.


설령 공해로 날아가는 미사을 격추시킨다 해도 최고 30km 안으로 들어와야 맞출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미사일 파괴명령까지 내린 일본도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갔지만 발사 준비를 마친 패트리엇이 불을 뿜지 않은 겁니다.

배타적 지배를 할 수 없는 태평양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영공 침범으로 간주해 공격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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