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이트 폭력' 한해 7천여 건…경찰, 적극 개입으로 선회
입력 2016-02-02 19:40  | 수정 2016-02-03 07:22
【 앵커멘트 】
연인 간에 이뤄지는 폭력행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는데요.
경찰은 가해자가 또 폭력을 저지를 기미가 보이기만 해도 가해자를 구속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흉기를 들고 여자친구를 뒤쫓아가는 남성.

전 남자친구에게 염산을 맞고 혼비백산하는 여성.

모두 데이트 폭력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입니다.

최근 5년간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는 매년 7천여 건을 넘습니다.


이 중 100여 건은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데이트 폭력이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전국 경찰서에는 '데이트 폭력 전담팀'이 설치돼 전담수사요원과 상담 전문 여경 등이 배치됩니다.

데이트 폭력 징후가 보이면 피해자에 대한 접근과 연락 금지를 직접 경고하고, 2차 피해 가능성이 큰 경우엔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해자를 구속수사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기 / 경찰청 수사기획관
-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처벌하는 사후적 접근 방법이 사실 많았습니다. 피해자 보호, 사전예방 이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전환한…."

또,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경범죄를 넘어 폭력이나 협박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연인 간의 다툼에 경찰이 개입하는 것을 두고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지만, 경찰은 이를 명백한 범죄로 규정해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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