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은 성형'이라더니…안면 마비에 실명까지
입력 2016-02-01 06:40  | 수정 2016-02-01 07:31
【 앵커멘트 】
수술 없이 주사 한 방으로 더 예뻐질 수 있다는 '쁘띠 성형'은 빠른 회복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명 피해가 발생할 만큼, 부작용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0대 여성 A모씨는 지난해 성형 시술을 받고 나서 입을 똑바로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얼굴과 턱 주름을 없애주는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는데, 얼굴 왼쪽이 그만 마비된 것입니다.

또 다른 60대 여성 B모씨는 코에 필러 시술을 받은 직후, 왼쪽 눈 실명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시술 당시 의사로부터 어떤 부작용 주의도 듣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필러 시술 피해자
- "(시술 후)5분도 안 지났는데 눈이 안 보이고 속이 메스껍고 숨이 막혔어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 같은 보톡스와 필러 시술, 일명 '쁘띠 성형' 피해는 연평균 415건에 달할 정도로 부쩍 늘어났습니다.

염증이나 눈꺼풀 처짐, 안면 마비 같은 부작용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 인터뷰 : 김경례 / 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
- "얼굴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돼 있는데 육안으로 보지 못하고 주입하는 시술이기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부작용 가능성을 사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의료계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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