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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그리핀, 언젠가는 용서하게 될 것”
입력 2016-01-30 12:03 
블레이크 그리핀은 구단 장비 담당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자신도 오른손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블레이크 그리핀에 대해 언젠가는 용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스는 3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LA레이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력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그리핀에 대해 말했다.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그리핀은 지난 주말 원정경기를 위해 토론토를 찾은 자리에서 구단 장비 담당 마티아스 테스티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손이 골절되며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4~6주가 걸리는 상황.
리버스는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가겠다”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묵묵히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그속에서 배워야 한다”며 팀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그는 그리핀과 테스티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모든 정보를 파악했으며, 조사도 거의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좋은 사람들이 연관된 문제”라며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리핀과 면담을 가진 그는 그리핀은 지금 끔찍한 기분이다. 이 상황에서 뭐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선수의 근황을 전한 뒤 살다보면 바보같은 짓도 하기 마련이다. 그걸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사람들은 용서를 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리처드 닉슨도 그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지어줬다(미국 37대 대통령인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1974년 대통령직을 사임했다)”며 언젠가는 그리핀도 용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치른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랜 시간 그리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힘든 상황을 앞두고 있다.
리버스는 우리 팀은 서로가 가깝게 지내고 있다. 좋은 농구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원한다. 약간 어렵겠지만,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상태에 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그리핀의 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 전력 보강에 대해서는 지금 팀 전체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건으로는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의 경기시간 관리를 꼽았다.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며 시간을 늘리지 않고 그리핀이 다시 돌아온다면 완전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말했다.
한편, 그리핀은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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