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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두 가지 미션 : 좋은 피칭·기복 줄이기
입력 2016-01-30 07:02 
이재학은 올 시즌 목표로 좋은 피칭과 기복 줄이기를 꼽았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초반 잦은 볼넷에 이은 자신감 결여로 어려웠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안정감을 되찾고 상승세를 탔다. 결국 3년 연속 두 자릿 승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27)은 지난 시즌 지옥과 천국을 맛봤다. 전반기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이재학의 시즌 첫 승은 다섯 번째 등판에서야 이뤄졌다. 선발승이 아닌 구원승이었다. 이재학의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5월 중순에 나왔다.
계속된 부진에 이재학은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구위가 함께 떨어졌고 볼넷이 많아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결국 그는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이재학은 절치부심했고 후반기 반등을 이뤘다. 이재학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해 7월25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를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8월 한 달 간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이재학은 당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복잡한 생각을 줄이자 투구 폼이 안정되면서 제구력이 잡혔다는 것.
이재학은 9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3패에 그쳤지만 월간 평균자책점 2.6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특히 그는 9월 28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면서 2안타 무실점의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재학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팀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학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
이재학은 현재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다. 이재학의 스프링캠프 미션은 두 가지다. 좋은 피칭과 기복 줄이기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기복이 너무 심했다. 당장에 어떤 변화를 주지 않는다. 일단 중요한 건 좋은 피칭을 먼저 하는 것이다, 변화는 그 다음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꾸준함이 부족했다는 스스로의 판단이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이어 제구력을 키워야 한다. 볼넷이 많았는데 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학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 필드에 차린 NC 스프링캠프에서 튜빙을 이용한 중심잡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투산)=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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