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지난해 영업이익 크게 줄어…'국내외 시황 부진 탓'
입력 2016-01-28 16:34 
포스코/사진=연합뉴스
포스코, 지난해 영업이익 크게 줄어…'국내외 시황 부진 탓'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포스코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천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0%, 매출액은 58조1천920억원으로 10.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철강업계를 덮친 불황과 영업 외 부문 손실등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별도기준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국내외 시황이 부진했고 자회사의 실적 등이 낮아져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료가 하락으로 인한 해외 투자광산 자산 가치 감소,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부채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된 평가 손실이 1조5천640억원에 달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96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로서는 2011년 IFRS 연결기준을 도입한 이래 첫 적자입니다.

단독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조2천38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했고 매출액은 25조6천70억원으로 12.4% 줄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올랐습니다.

여기에 일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과의 소송 관련 합의금 2천990억원을 지급한 것도 손실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판매량 3천534만t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순이익도 전년보다 15.7%나 상승한 1조3천180억원을 기록해, 단독 기준으로는 1973년 창사 이래 줄곧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순차입금 5조7천억원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8.4%이며 별도기준으로는 19.3%에 불과해 둘 다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고유기술 판매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12월 인도 민영 철강사인 우탐갈바메탈릭스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Finex) 1공장 설비 이전 사업 등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습니다. 모그룹인 우탐갈바그룹과는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기술 수출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충칭강철, 이란 PKP 등과 13건건의 기술 수출을 진행했습니다.

포스코는 올해도 구조혁신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권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비중을 전체 48.5%까지 늘리고 WP 강종 수도 2천건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는 국내 철강재의 소비량이 늘고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철강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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