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CTV 수백 번 돌려 보고 '방화범' 찾아내
입력 2016-01-24 19:40  | 수정 2016-01-24 20:34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고급아파트 단지에 있는 상가에 며칠 전 불이 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피해를 당한 가게 주인이 CCTV를 수백 번 돌려본 끝에 이웃인 방화 용의자를 찾아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밤 시간, 한 남성이 상가 안으로 들어옵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가를 빠져나가자 벌건 불길이 일어납니다.

지난 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야채가게에 55살 남성 정 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정 씨는 이 야채가게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실패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직후 경찰은 CCTV를 확인했지만, 용의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인근 슈퍼마켓을 찾은 정 씨를 야채가게 주인이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야채가게 주인
- "머리가 약간 벗겨진 각도라든지, 얼굴 비율이라든지 이런 게 다 나오긴 하거든요. 그 영상을 몇백 번 돌려보니까 제 나름대로 몽타주가…."

정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야채가게에 들어가거나 불을 놓은 기억은 전혀 없다. 그러니까 술에 취해서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경찰은 방화와 절도 미수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