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노태우씨 추징금 의심 자금 추적
입력 2007-10-28 06:40  | 수정 2007-10-28 09:56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동생인 재우씨가 빼돌리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는 지난 89년 경기도 용인에 5만여m²의 땅을 사 그 자리에 냉동 회사를 지었습니다.

이는 재우씨가 형인 노 전 대통령에게 받은 120억원으로 산 것으로 재우씨 부자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시가로는 천 억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에 이 회사에 관련된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 경영진은 재우씨 부자가 최근 회사재산을 헐값에 팔고 있어 회사에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진정서를 낸 것입니다.


검찰은 재우씨 부자가 추징금 집행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이 회사와 부동산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120억원으로 조성돼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으로 재우씨가 갚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2천여억원 중 5백여억원을 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동생 땅을 압류하라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이에 반해 재우씨 측은 노 전 대통령에게 받은 120억원이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땅을 둘러싼 형제간의 분쟁인지 아니면 재우씨의 추징금을 빼돌리기 위한 것인지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