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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저승사자’ 베르하이옌“데파이 덩치 줄여야”
입력 2016-01-22 11:28  | 수정 2016-01-22 11:42
데파이가 첼시 FC와의 2015-16 EPL 홈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피지컬 트레이너로 한국의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위에 공헌한 레이먼드 베르하이옌(45·네덜란드)이 자국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준비문제를 지적했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스쿼카 뉴스는 22일 베르하이옌이 데파이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EPL은 네덜란드프로축구보다 수준이나 경기 진행 속도가 우월하다. 여기에 적응하려면 데파이는 기동성을 더 끌어올려야만 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몸을 키우기 위한 근력운동의 비중을 낮추고 더 빠른 EPL에 녹아들기 위해 기동력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했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데파이는 2015년 7월 이적료 2750만 유로(359억8045만 원)에 PSV에서 맨유로 옮겼다. PSV에선 124경기 50골 29도움으로 활약했으나 맨유에서는 28경기 5골 5도움(EPL 17경기 2골 1도움)으로 주춤하다. 경기당 57.6분으로 확실한 주전과도 거리가 있다.

데파이 등 EPL에 새롭게 진출하는 젊은 선수들은 근육량 증가에 매진하다 보니 가속능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체력은 더 빨리 고갈된다.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과 피로가 누적된 신체는 다치기 딱 좋다”고 비판을 이어간 베르하이옌은 EPL 같은 빅리그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실패하기 쉽다고? 그러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하기 위해 ‘코치진이 클럽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베르하이옌은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저승사자로 통했다. 2006·2010 월드컵에도 한국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로 재직했고 웨일스와 아르메니아대표팀 코치로도 일했다. 히딩크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왕립축구아카데미에서 운동생리학을 강의하던 베르하이옌을 트레이너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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