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화 가속 택시기사, 높아지는 우려 목소리
입력 2016-01-17 15:46 

서울시에서 운행중인 택시기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명 중 1명은 ‘할아버지 택시기사인 것이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시내 택시 운수종사자 총 8만5972명 중 65세 이상은 2만1320명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한다.
연령대별로 자세히 보면 50대가 3만3908명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해 가장 많다. 다음으로 60대(3만4215명·37%)와 40대(9344명·11.9%)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20대는 27명으로 118명이나 되는 80대 이상 운전자에 비하면 턱없이 적었다. 또 70대 운전자도 7561명(8.7%)으로 30대(799명·1.1%)보다 훨씬 많았다.
정년을 전후해 은퇴했지만 노후준비가 덜 된 경우 ‘제2의 직업으로 택시 운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고령 운전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은 심야 운전을 꺼리고 사고를 낼 확률도 높다는 부정적 시선 때문이다. 실제 운전자 평균 연령이 60.4세인 개인택시는 심야 휴무율이 52%로 절반이 넘는다.
앞서 서울시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적성검사 연령을 70세에서 65세로 단축하면서 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건의해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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