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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해트트릭, '첫 선발' 권창훈 전반에만 해트트릭 '대폭발'
입력 2016-01-17 13:17  | 수정 2016-01-18 08:50
권창훈 해트트릭/사진=연합뉴스
권창훈 해트트릭, '첫 선발' 권창훈 전반에만 해트트릭 '대폭발'

권창훈(22·수원)이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습니다.

권창훈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예멘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2선 공격수로 선발로 출전, 전반에만 3골을 꽂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습니다.

권창훈은 지난해 신태용호보다 슈틸리케호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입니다.

2014년만 하더라도 웬만한 축구팬이 아니고서는 낯선 이름이었지만 지난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축구 팬들은 물론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나이가 어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권창훈이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쳐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에도 선발로 나오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섰습니다.

첫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비교적 활발한 몸놀림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 권창훈은 이날 예멘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화답하듯 전반에 상황을 사실상 종료시켰습니다.

전반 1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린 권창훈은 전반 30분 이슬찬(전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었고 전반 40분에는 류승우(레버쿠젠)가 내준 공을 다시 한 번 오른발로 해결하며 연달아 세 골을 터뜨렸습니다.

'왼발 전문'인 권창훈은 템포를 늦추지 않고 오른발로 득점을 뽑아내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23세 이하로 선수들 나이에 제한이 생긴 1992년 이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권창훈이 처음입니다.

올림픽 최종예선이 아닌 1,2차 예선에서는 서정원(1991년 필리핀전 3골), 최용수(1995년 홍콩전 4골), 이동국(1999년 스리랑카전 3골·인도네시아전 3골)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예가 있었습니다.

권창훈은 또 후반 27분에는 류승우의 골을 돕는 등 이날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후반에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등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인터뷰에서 "부상 부위는 90% 이상 회복됐다"며 "체력적으로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나쁘지 않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상대가 C조 최약체로 꼽히는 예멘이었지만 권창훈은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셈입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득점을 노린다는 감독님 말씀을 들었다. 예멘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준비하겠다"던 자신의 다짐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한편 새해 첫 대회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펼친 권창훈으로서는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갈 2016년을 힘차게 열어젖힌 이날 경기가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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